얻으려는 자 조훈현 vs 지키려는 자 이창호 ft. 영화 승부

 

2025년 3월 26일, 이병헌과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가 극장 개봉하였습니다. 영화 <승부>는 본래 2021년 촬영을 완료하여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당시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로 인해 개봉이 늦어지게 되었는데요.

 

당초 넷플릭스 공개 예정이었지만 극장 개봉으로 방향을 선회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의 감독인 김형주 감독도 유아인이 영화 전체 흐름의 중요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한 만큼 촬영분을 삭제하지 않고 개봉일을 미루면서 유아인 이슈가 잠잠해지길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영화 <승부>

 

 

영화 <승부>는 대한민국 바둑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스승과 제자의 대결을 그린 작품입니다. 스승인 조훈현 9단을 열연했던 배우 이병헌과, 제자인 이창호 9단을 열연했던 배우 유아인이라는 거물급 탑배우 두 사람이 펼치는 바둑 승부의 깊은 심리를 그린 영화입니다.

 

 

 

내돈내산~

 

 

줄거리

 

 

영화 <승부>는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과 그의 제자 이창호 9단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입니다. 조훈현은 대한민국 최초로 바둑 세계대회를 석권한 인물로, 최고의 기사로 명성을 떨칩니다. 그는 바둑 신동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엄격한 훈련을 통해 세계 정상급 기사로 키웁니다. 그러나 운명의 첫 사제 대결에서 이창호가 조훈현을 꺾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상당히 껄끄러워 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패배의 충격 속에서도 조훈현은 다시 한번 정상에 서기 위해 노력하며, 스승과 제자의 치열한 승부를 펼쳐 나갑니다.

 

 

등장인물

 

 

• 조훈현 역 - 이병헌: 한국 바둑계를 제패한 전설적인 9단으로, 냉정하고 치밀한 완벽주의자입니다. 승부 앞에서는 누구보다 냉혹한 지도자로 그려집니다.
• 이창호 역 - 유아인: 무서울 정도로 침착한 천재 바둑 기사로, 스승을 뛰어넘기 위해 바둑에 모든 것을 건 인물입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하는 실력자로 묘사됩니다.
• 박진철 역 - 고창석: 조훈현의 오랜 동료이자 바둑계 인사로, 두 천재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려 애쓰는 현실주의자입니다.
• 김기태 역 - 현봉식: 이창호의 바둑 입문 시절을 함께한 인물로, 그의 천재성과 순수함을 동시에 지켜본 조력자입니다.

 

 

조훈현 vs 이창호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

 

 

스타일	조훈현	이창호
공격력	강력한 공격과 창의적 수법	신중한 운영과 철저한 계산
전투 스타일	빠르고 감각적인 승부	상대를 압박하는 정교한 플레이
주요 강점	공격적 전투 능력, 기습적인 묘수	완벽한 수읽기, 실수없는 끝내기
별명	속기의 마술사, 불꽃바둑	돌부처, 냉정한 승부사

 

영화에서도 알 수 있듯, <조훈현>과 <이창호>의 바둑스타일은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스승인 <조훈현>은 강력한 공격과 상대방이 전혀 읽을 수 없을 창의적 수법으로 빠르게 상대방을 압박하는 속기의 마술사입니다. 반면, 제자인 <이창호>는 돌부처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한 수 한 수를 느리면서도 신중하게 두는 스타일입니다. 한 수 두 수 뿐만 아니라 몇 수 이상을 철저하게 계산한 다음 철저하게 반집을 지키면서 완벽하고도 실수없는 바둑을 펼칩니다.

 

바둑을 전혀 모르는 저조차 손에 땀을 쥐며 집중하게 만들었던 스승과 제자의 명승부! 어쩌면 이렇게 스승과 제자가 다른 스타일의 바둑을 펼칠 수 있을까 의아하면서도 신기하며 재미있게 봤던 영화입니다.

 

영화 <승부>에서 스승 조훈현역 이병헌

 

영화 <승부>에서 제자 이창호역 유아인

 

 

 

더 많이 얻으려는 자 vs 가진 것을 지키려는 자

 

 

영화 <승부>에서 스승인 조훈현과 제자인 이창호 두 사람 모두 절대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 하는 전형적인 <완벽주의자>입니다.

타인으로부터의 반응이나 평판을 중요 시 하지 않고 나의 가치관에 초점을 맞추려는 <자기평가소재> 즉, 자기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 그 근거를 자신의 내부에서 찾는다는 면에서 동일한 성격을 지녔지만, 내스스로의 컨트롤을 <향상>에 초점을 맞추느냐 <예방>에 초점을 맞추느냐 하는 <조절초점>에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들입니다.

 

빠른 판단으로 지금보다 더 향상된 테크닉으로 지금보다도 더 많이 얻으려는 진취적인 성향의 <조훈현>은 <성장지향형 완벽주의자>이며, 하나하나의 행동에 신중을 기하여 절대 싸우지 않고 반집을 지키려는, 안전과 현상 유지를 1순위로 여기는 <이창호>는 <안전지향형 완벽주의자>인 셈이죠.

 

영화에서 말하듯 바둑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어떤 스타일로 바둑을 두든 자신만의 바둑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죠. <이창호>는 자기 자신과 맞지 않는 스승 <조훈현>의 바둑을 버리고 철저히 자신만의 바둑을 만들어 갑니다. 바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바둑입니다.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며 신중에 신중을 기해 철저하게 계산된 수에 의해 바둑을 그려 나갑니다. 공격적인 <조훈현>으로썬 아주 속 뒤집어 지는 바둑 스타일인 셈이죠.

 

더 많이 얻으려는 자와 가진 것을 지키려는 자. 스승인 <조훈현>과 제자인 <이창호>의 대한민국 역사상 다시 볼 수없는 명승부 대국! 을 영화 <승부>에서 느껴보시길 권해드립니다.